현재 위치 : 커뮤니티 > 하나님의 선교지소식
필리핀 오은주 선교사 (2017년 하반기 기도편지)
< 24년 선교사역을 통한 선교사의 긍정적 변화>
저는 참으로 고지식하고 흑백논리 뚜렷하며 밟혀도 꿈쩍 않는 무지렁이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순종적이며 어찌 보면 답답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구원하시고 택하시고 도구로 쓰시는 주님의 은혜로 선교사가 되고나서, 아직도 멀긴 했으나 이제는 좀 더 폭넓은 마음으로 인간과 사물을 보려 애쓰는 사람이 된 것을 감사합니다. 기가 막힌 일들이 이젠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설교도 준비하면서 제가 먼저 은혜를 받곤 합니다. 긍정적으로 먼저 나를 만들어 가시는 선교 사역이었던 것입니다.
제빵협동조합을 위하여 올 초 빵집을 오픈해주었는데, 조합원들 중 두 분이 그 빵집을 나중에 선교사가 돈을 지불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빵집 세워주는 것을 반대한다! 주장하며 조합을 탈퇴한일. 처음 저는 어이가 없었으나 곧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강대국지배를 오랜 세월 받아오며 외국인에 대한 불신과 경계의 눈초리가 선교사까지 믿지 못하게 한 것이지요. 다행히 그들은 우리 교회에 온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이었고, 시간이 진실을 말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믿음이란 할 수 없는 죄인들이 값없이 받은 은혜에 반응하여 범사를 감사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믿음의 삶에는 가끔은 손해도 오고 가끔은 엄청난 축복도 그냥 주어집니다. 그들의 연약한 믿음을 강하게 세우기 위해 제가 이 선교지에 필요하니 감사하지요!
14살 어린 소녀가 또 임신을 했습니다. 이젠 저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비좁은 공간에 수많은 식구들이 북적대며 사는 선교지 주민들, 또 십대들은 자연히 교회에서 남녀 아이들이 어울리게 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은 나쁘단 걸 알면서도 후회할 일들을 합니다.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어떤 놈이야 죽여 버리겠다.’ 벼르고 여자아이는 잠시 도망을 가 해산하면 자연스레 또 모든 것이 용서받고 한 가정을 이룹니다. 기특한 것은 그래도 교회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매 예배 참석하여 은혜를 받는 것을 약속시킵니다. 그리고 힘든 삶에 부대끼며 점점 거룩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해갑니다. 전에는 어머나! 하던 일들이 이제는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은 결혼식 비용도 없고 결혼준비 혼수 그런 사치스런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딸이 혼전임신을 해도, 심지어 힘든 가정형편을 주께서 아시고 아이들이 알아서 연애도 임신도 되어서 주님께 감사하다고 간증까지 하시는 성도님도 계셨습니다.
흙바닥이 보이는 바닥에서 스펀지 하나 없이 자 보았습니까? 내일 가족과 먹을 양식이 없어 걱정해 보았습니까? 비가 오면 신발이 망가질까 두 손에 소중히 들고 우산도 없이 세찬 빗속을 걸어보았습니까? 아니지요. 그들의 형편에 처해보지도 않고 무엇을 비판하겠습니까?
24년차 선교사의 긍정적 변화 감사하신 주님의 은혜입니다!
복, 복, 복! 복만 주면 어떤 신이라도 좋다는 기복신앙, 유사영성, 정령숭배신앙 등에서 참 신앙을 외칠 수 있는 저는 복된 사람입니다. 아직도 무지한 그들에게 예수님으로 인한 구원을 가르칠 수 있으니! 물질만 따르는 것 같은 이들도 마음속 깊은 소원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찌 여기실지 걱정하며 영적진보를 위하여 안수받기 원하는 성도님들을 볼 때에 놀랍고 그래도 감사하게 됩니다. 실은 가난하여 더욱 천국을 사모하는 이들입니다. 천국에는 부자나라 분들이 더 많을까요? 가난한 선교지 분들이 더 많을까요?
한 달 남짓 매우 아팠습니다. 어지럽고 통증에 몸이 떨리고 힘이 빠져서 일상생활마저 힘들 정도였습니다. 설교할 기력도 딸리곤 했습니다. 이 땅에서 사역이 다했는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내 영은 두 번 정도 깜깜한 암흑기까지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너는 괜찮아, 네게 새로운 건강을 주겠다!" 하시는 겁니다! 상황에 관계없는 평강을 경험하며 주님의 치마폭에 쏘옥 들어가서 오직 기도로 지새우는 주님과의 허니문 이었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이제 완전히 회복되어 하루하루 말할 수 없는 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우리 성도님들이 손에 손에 자기들도 못 사먹는 과일을 들고 와 울먹이며 제게 힘내라고 할 때, 잇달아 빨리 나으라고 편지들을 주며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는 목사님이 꼭 필요하다는 러브레터들을 받으며 저는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나게 감사했습니다... 제가 아프니 자기들도 덩달아 우울해지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슬프다고 했습니다. 저는 행복한 선교사입니다.
선교사는 물론 영적 양식 공급이 우선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선교지에 남길 유산은 궁극적으로 재정적으로 자립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15년 이상 말린 꽃 카드 카렌다 제작사역으로 이들은 예술가의 긍지를 가지고 생계유지 프로그램을 잘 운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다시 시작한 제빵협동조합은 아직 이익은 그다지 없지만, 정직하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협동조합이 부패로 실패했기에 정직이 최고로 추구하는 모토입니다. 비록 이익이 없다고 두 명의 조합원이 탈퇴하기는 했지만요. 앞으로는 이익도 많이 나기를 기도해봅니다.
사람을 기르고 가르쳐야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선교사 초창기시절 후원이 전무했을 때부터 교회 장학생들을 길러왔습니다. 수많은 교사들과 일꾼들이 거의 모두 교회 장학생 출신입니다. 선교 동역자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네 분의 신학교 졸업생을 배출한 작년 이래로 이들이 교수가 되어 제자신학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학업으로 학생 숫자는 많이 줄었으나, 결국 주님을 최고로 여기는 제자들의 생산인지라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자들이 끝까지 완주하도록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도 선교사를 배출한다? 제 꿈이자 소망입니다. 양육된 성도님들 가운데서 주님께 모든 것을 드리기 원하는 선교사가 나오기를! 그리하여 이곳 선교지에서도 주님의 지상명령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귀하신 선교 동역자님들의 범사에 주님의 평강과 인도하심 함께하심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10월 중순에 한국에 들어가서 왼쪽 눈 백내장수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의료 체크와 검사들이 있습니다. 선교사의 영·육의 건강과 일정을 인도하시고, 만남의 축복을 주시도록.
- 11월말에는 감사하게도 작년에 이화여대총동창회에서 선정된 '아름다운 이화인상' 시상식이 있습니다.
2. 이번 주, 목-금에 이침 선교가 있습니다. 늘 신실하게 이침 선교를 도우시는 집사님께 감사드리며, 이침 선교를 통해 주님의 치유가 온 성도님들께 임하고, 전도의 기회가 되도록.
3. 제빵협동조합을 붙드시고 축복하시옵소서. 리더 레르마가 10월에 순산하도록 건강을 도우소서!
4. 다섯 리조이스교회 성도님들의 삶에 거룩과 순종의 열매가 맺히도록, 제자신학교를 붙드시고 잘 지속될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소서!
5.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방해받지 않고 안전하게 사명 감당하시도록.
6. 선교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 늘 경험되도록.
7. 부모님의 구원과 아버지 눈 황반변성의 치유, 딸의 학업 진로의 축복과 인도하심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회안내 ㅣ 예배안내 ㅣ 오시는 길 ㅣ 이용약관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주소 : (28483)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1순환로 341번길 76(내덕동) 사랑마을교회 TEL : (교회) 043-900-2391, 010-5737-8749